나는 클라이밍 2개월차-파랑 클라이머

클라이밍 2개월

점점 클라이밍이 좋아지고 초록색난이도를 깨는 것이 익숙해질 무렵

좀더 어려운 난이도를 도전하고 싶어진 나는 파랑색 난이도를 도전해보았다.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학기중에 주로 내가 다니는 클라이밍장은 노원에 있는 드림캐쳐라는 클라이밍장으로

많이 넓지는 않지만 다이나믹한 문제들이 가득한 클라이밍장이다. 그때서는 몰랐지만

이제와서 보니 노원 드림캐처가 초록색 난이도와 파랑색 난이도의 갭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사실…..

그시절 초록색 문제만 입 빵긋 하며 연습하던 나에게는 파랑색 문제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난이도였다.

클라이밍 2개월차 주제에 파랑난이도를 도전하는 게 틀린 선택이었을까….

손이 부르트도록 도전했지만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던 슬픈 나날들이 계속됐다.

아…이거 안된다….파랑파랑한 마음을 접고 초록색난이도부터 완벽하게 깨보자는 새나라의 어린이의 마음을 가지게된 나는 클라이밍장에 있는 모든 초록색을 천천히 도전하기 시작했다.

깨고 깨고 또 깨고 같은 초록색 문제를 몸이 익숙해질때까지 깨고

초록색문제를 전부 가볍게 깰 수 있는 날이오면 나는 파랑색을 깰 수 있을꺼야 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고

도전하던 어느날 뒤돌아보니 클라이밍장에 더이상 깰 초록색 난이도가 없었고

모든 초록색 난이도를 보자마자 다시 깰 수 있을 만큼의 자신이 있었던 나는

꿀 파랑색 난이도를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 좀비마냥 파랑색 난이도 루트를 루트파인딩 하기시작했다.

당시에 자세와 발쓰는 실력은 상당히 별로였지만 손 힘만은 기가맥였었던 나의 장점을 알고있기에

손 홀드가 좋은 꿀 파랑을 목표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클라이밍 2개월의 세월이 무색하게 내가 깰 수 있을 만한 파랑은 한 개정도였고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깰수있을 것인가….

5번째는 과연 난 못 깰 것인가….

10번째는 아….집에 갈 수 있을 것인가……..

클라이머 2개월

를 반복하던 그때 지나가던 드림캐쳐 스태프분이 지나가면서 쓱 조언 한마디를 던지고 가셨고,

지쳐있던 나는 진짜 막 트로 한번 그대로 해봤는데 엥…..

이게 되네..? 싶을정도로 쉽게 되는 것을 느꼈다.

머릿속으로 이해는 안됐지만 깼다는 기쁨에 아무런 생각을 하지않고 기뻐했고

기쁨을 잊고 사람답게 생각을 할수있는 상태가 됐을때는 거의 드림캐쳐 신봉자가 되었다.

아..이래서 강습을 받는구나…싶었던 생각이 진짜많이 들었던 것같다.

아니 어떻게 말한마디로 안되던게 되는지 너무 신기했던 순간이었다.

이 기억이 클라이밍 2개월의 첫 파랑의 기억이다.

드림캐쳐 노원-파랑,남색[23.08.(20,24)] << 노원 드림캐처 클라이밍 영상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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